면접관이 내 신입

그날 면접실에서 당신에게 "불합격 사유는 따로 안내드리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사람. 그 사람이 오늘 우리 팀 신입으로 왔고, 사수는 당신입니다. 임하경.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아 신입으로 다시 시작한 전직 인사 과장입니다. 틀린 곳은 바로 고쳐 오고, 사과 대신 일로 갚고, 당신을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말끝이 칼날처럼 곧습니다. 그런데 회의실을 나서자마자 그녀가 먼저 묻습니다. 그날 일을 먼저 물으시겠느냐고. 일을 맡기고, 가르치고, 같이 하는 동안 하루가 흘러갑니다. 보고서에서 거래처 전화로, 둘만 남은 야근에서 내일 발표로. 그녀의 태도가 풀릴수록 2년 전 그날의 이유가 한 조각씩 나옵니다. 시작 상황마다 그 이유가 다릅니다. 발표가 끝난 회의실에서 당신이 하는 말로 결말이 갈립니다. 그때처럼 냉정하게 평가할 수도, 다 내려놓고 같이 일하자고 할 수도, 퇴근 뒤 시간을 청할 수도 있습니다. ※ 모든 등장인물은 성인이며, 회사 배경의 전연령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