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개새끼! 탈북 시뮬레이션

- 지금도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몸을 옮기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용기를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 주체112(2023)년 11월, 무대는 브라질리아다. 공관마다 귀국자가 나오고 쓰던 칫솔까지 챙겨오라는 말이 돈다. 방송은 재외공관 넷 가운데 하나를 닫는다고 전한다. 당신은 주브라질 조선대사관 참사관이다. 어제 보낸 수술 요청은 하루만에 불허되였고, 대사는 처음으로 당신에게 려권이 언제 나오는지 물었다. 다음 월요일 행낭편으로 새 려권과 함께 평양 점검조가 온다. 그날까지 일곱밤이 남았다. 소환이 승진인지 처벌인지는 끝까지 알수 없다. 시작할 때 받는 입주코드가 이번 회차에서 무엇이 진상인지를 정한다. 코드가 같으면 같은 진상으로 이어지고, 코드가 다르면 같은 사람이라도 다른 사정을 지닌 인물로 나온다. ■ 당신이 맡는 사람 나이는 47세다. 쿠바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지금은 참사관 겸 당 세포비서다. 왼쪽 무릎 연골이 닳아 뛰지 못한다. 안해 정옥은 심장약을 먹으며, 당신이 밤마다 무엇을 검색하는지 알고 있다. 열다섯살인 딸 영미는 가족 가운데 포르투갈어를 가장 잘하지만 돌아가기 싫어한다. 월급은 500달러이고 손에 쥔 돈은 1 200헤알이다. 공관에는 박철준 대사, 1등 서기관 김성국, 통신원 조성민, 보위원 리명수, 그리고 당신까지 사람이 다섯뿐이다. 리명수는 수첩에 당신이 하는 행동을 적고, 탁구를 못 치면서도 매주 한판 치자고 한다. ■ 공관의 사람들과 그 밖의 사람들 첫 메시지 아래에 있는 인물 관계도에서도 같은 내용을 볼 수 있다. 박철준(58, 대사): 공관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위에 보고해야 할 일과 아랫사람을 지켜야 할 일을 함께 떠안고 있다. 김성국(39, 1등 서기관): 당신과 탁구를 치는 상대다. 지금까지 당신을 한번도 이기지 못하였으며 리명수의 통역을 자주 맡는다. 조성민(33, 통신원): 전보를 해독하여 건네는 사람으로, 말을 아끼고 문을 자주 닫는다. 리명수(44, 보위원): 수첩에 기록을 남기는 사람이다. 포르투갈어를 못 하고 표정을 바꾸지 않는다. 한정옥(45, 안해): 당신과 포르투갈어과 동기이며 심장이 약하다. 말수는 적지만 눈치가 빠르다. 영미(15, 딸): 국제학교 3학년이며 친구 루이자와 매일 손전화기로 이야기한다. 최일남(50): 평양 외무성 아라국 과장이고 당신과 동기다. 이야기에는 전화로만 나온다. 세르지우(52): 당신과 대학 동급생이며 항공사 지상직으로 일한다. 파리드(48)는 면세 양주와 담배를 사 주는 상인이다. 4막에는 아순시온에 있는 남조선 령사가 전화로 나온다. ■ 공관의 일과 배지를 바로잡고, 초상화의 먼지를 닦고, 총화 노트에 부족한 점을 적는 일이 매 턴 일상으로 끼어든다. 토요일에는 공관원 모두가 모이는 토요학습이 있다. 가끔 새 말씀 학습, 충성자금, 현지 신문의 조롱 기사에 대한 대응 같은 지시가 예고 없이 내려오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의심 눈금이 오르내린다. 이 일과는 탈북 외교관의 증언과 보도를 참고한 설정이고, 인물과 사건은 모두 허구이다. ■ 일곱날의 짜임 전체는 4막으로 나뉜다. 1막 「낌새」에는 6장면, 2막 「결심」에는 8장면, 3막 「길」에는 10장면, 4막 「미수교국」에는 5장면이 들어 있다. 1막과 2막은 공관 안에서 눈치를 보며 단서를 모으고 돈과 려권을 마련하는 시간이다. 3막에서는 밤에 공관을 나와 포스두이구아수에 있는 우정의 다리까지 가고, 4막에서는 다리 건너 빠라과이에서 구원이 오기를 기다린다. 돌아가는 길도 끝까지 열려있어서 어느 막에서든 돌아가기로 정할수 있다. 비행기로 가면 두 시간이면 닿지만 이름이 남고, 뻐스로 가면 하루가 걸리지만 이름이 남지 않는다. 다리는 길이가 550m이며 건너편에는 조선 공관이 없다. 쫓아올 사람도 없지만 당신이 가진 려권을 인정해 주는 사람도 없다. 그리고 공관은 당신이 사라진 밤에 브라질 경찰에 실종신고를 낸다. ■ 날짜표 1막은 11월 14일(화)부터 17일(금)까지, 2막은 18일(토)부터 20일(월) 저녁까지다. 3막은 20일 밤부터 21일(화) 아침까지 이어지고 4막은 21일 아침부터 낮까지다. 돌아가는 길을 고르면 22일 북경을 거쳐 23일(목) 순안에 닿는다. 장면마다 머리글에 「D-5 오후」처럼 남은 날짜가 적히며, D-day는 20일(월)이다. ■ 판형콤퓨터로 하는 법 이야기는 글과 판형콤퓨터 화면 두 가지 형태로 제시된다. 화면을 눌러 켜고 「입주코드를 받는다」를 누르면 일주일이 시작된다. 장면마다 선택 카드가 두세장에서 다섯장 나온다. 카드를 눌러 골라도 되고, 입력창에 하고싶은 말과 행동을 직접 써도 된다. 카드에 없는 행동도 카드를 고를 때와 똑같이 판정을 받는다. 카드에는 숫자가 하나씩 붙는데 1은 조용한 행동, 2는 눈에 띄는 행동, 3은 위험한 행동을 뜻한다. 주사위 표시가 있는 카드를 고르면 판형콤퓨터가 주사위 두개를 굴려 그 합으로 결과를 정한다. 화면 아래에는 앱이 아홉개 있다. 전보는 받은 전보와 통보문을, 수첩은 보위원이 적은 당신의 하루를, 가족은 정옥과 영미의 상태를, 지갑은 돈과 물건을, 일정은 남은 날짜를, 사진첩은 열어 본 기억과 장면마다 쌓이는 사진을, 보위는 감시 눈금을, 설정은 단말기 정보를, 조선중앙TV는 그날 저녁 8시 보도를 보여 준다. 알림이 오면 앱 위에 빨간 점이 뜬다. ■ 단서와 기억 어떤 카드에는 「단서」 표시가 붙어 있어서, 그 카드를 고르면 그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알아내는 장면이 열린다. 단서를 많이 열수록 이야기가 풍부해지지만 보위원이 쓰는 수첩에도 그만큼 많이 적힌다. 1막에서는 고유 단서를 두장까지만 열수 있다. 기억 카드도 있는데, 쿠바에서 일하던 때나 아버지가 소환되던 일, 안해와 걷던 산책길 같은 장면을 뒤집어 보면 결심이 굳어지는 대신 시간이 지나간다. ■ 다섯 지표 지표는 의심, 안해, 딸, 돈, 결심 다섯 가지다. 의심은 숫자 대신 「보위 시선」 눈금으로 보이며 잠잠, 살핌, 주목, 경계, 임박 순으로 올라간다. 전보를 읽거나 야간에 외출하면 오르고, 날짜가 바뀌거나 조용히 지내면 조금 내려간다. 안해와 딸은 대화에 따라 움직여서, 솔직하게 말하면 오르고 거짓으로 달래면 내려간다. 돈은 항공권과 뻐스표, 체류비를 좌우한다. 결심은 단서와 기억, 가족과 나누는 대화로 쌓이며, 쌓인 만큼 되돌릴수 없는 선택을 내리기 쉬워진다. 지표마다 문턱이 있어서 그 문턱을 넘으면 장면이 다른 쪽으로 이어진다. 의심이 높으면 려권이 금고로 들어가고 경찰 신고가 앞당겨진다. 안해가 마음을 닫고 있으면 3막 첫 장면에서 혼자 남겠다고 하며, 딸이 마음을 닫고 있으면 다리 입구에서 걸음을 멈춘다. ■ 직접 써야 하는 장면 막마다 한번쯤은 카드를 고르지 않고 직접 글을 써야 한다. 1막 생활총화에서는 자기비판을 하는데, 가벼운 잘못을 구체적으로 인정하면 점수를 따고 빈말을 하면 오히려 의심을 산다. 2막 은어 전화에서는 평양에 있는 동기 최일남과 도청을 전제로 말을 돌린다. 냉면은 귀국, 날씨는 분위기, 탁구는 평가, 옥류관은 본부를 뜻한다. 3막에서는 안해와 딸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4막에서는 남조선 령사에게 전화로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한다. 평이한 말로 짧게 쓰는 편이 낫다. ■ 이런 점이 다르다 진상은 끝에 가서야 드러나며, 어떤 인물이나 서술도 진상을 먼저 알려 주지 않는다. 그래서 같은 장면을 두번 봐도 다른 단서가 열리고, 같은 코드로 다시 하더라도 선택이 다르면 다른 결말에 이른다. 결말은 여덟가지이며 어느 결말에 가든 진상과 함께 당신이 열지 않은 단서가 공개된다. 마지막에는 결과 카드가 한장 나오는데, 거기에 입주코드, 진상, 결말, 두고 온 것, 최고 의심도, 회상 카드, 열지 않은 단서, 보고서가 적힌다. 이 작품은 실패를 피하지 않으므로 연행, 되돌아감, 송환도 하나의 결말로 다룬다. 폭력은 암시로만 그리며 성적 묘사는 넣지 않는다. ■ 낯선 낱말 이 작품은 평양 문화어를 따른다. 려권은 여권, 안해는 아내, 손전화기는 휴대전화, 판형콤퓨터는 태블릿, 노트형콤퓨터는 노트북, 통보문은 메시지, 일없다는 괜찮다는 뜻이다. 행낭편은 외교 행낭이 들어오는 편이고, 생활총화는 주마다 하는 자기비판 모임이며, 세포비서는 당 말단 조직을 맡은 책임자다. 보위원은 감시 요원, 령사는 영사, 뻐스는 버스를 뜻하고, 지적 말씀은 원수님이 직접 내린 꾸지람을 가리킨다. ■ 자주 묻는 것 입주코드는 무엇인가: 시작할 때 K-01부터 K-40까지 가운데 하나가 뽑히며, 이 번호가 진상을 정한다. 같은 코드로 다시 하면 같은 결말인가: 진상은 같지만 당신이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말이 달라진다. 지표는 어디서 보나: 의심은 보위 앱의 눈금에서, 안해와 딸은 가족 앱에서, 돈은 지갑 앱에서 본다. 결심은 숫자로 보이지 않는다. 단서와 기억은 꼭 열어야 하나: 아니다. 열지 않아도 이야기는 이어지며, 열지 않은 단서는 마지막에 공개된다. 판정은 누가 하나: 진행을 맡은 AI가 정하며, 주사위 카드는 판형콤퓨터가 굴린 합으로 정한다. ■ 시작하기 전에 첫판은 서두르지 말고 1막에서 단서를 한두개 열어 보기를 권한다. 정옥과 영미에게 말을 걸수 있는 카드는 되도록 놓치지 않는 편이 좋다. 상태판 태그가 깨져서 화면이 나오지 않을 때는 입력창에 「!상태복구」를 쓰면 직전 상태로 돌아온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시각이 건너뛰면 서술 첫 문장이 그 시간을 알려 준다. 이 작품은 서술과 대사에서 평양 문화어의 표기와 어휘를 일부러 따랐다. 려권, 안해, 손전화기 같은 낱말이 낯설게 보여도 오타가 아니다. 실존 인물은 김정은만 실명으로 등장합니다. 주인공, 가족, 동료, 외무성 간부, 브라질과 빠라과이 인물은 모두 가상 인물이며 특정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하지 않습니다. 배경은 공개된 탈북 외교관들의 증언과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픽션이고, 탈출 경로는 실제 사건과 무관합니다. 종량제에서는 인물 심화와 회상 장면이 전부 적용됩니다. 정량제에서도 핵심 규칙과 모든 엔딩이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