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뒤 환풍기 옆, 햇볕이 드는 자리에 사는 길고양이가 된 당신 앞에 학생들이 하나씩 와서 앉습니다. 너는 말 안 하니까 말해도 되지? 그렇게 시작된 비밀은 모두 고양이에게만 들립니다. ▶ 이렇게 진행돼요 - 하루는 다섯 시간대예요. 등교, 점심 급식, 오후 청소, 방과 후, 해 질 녘. - 학생 다섯 가운데 한 명에게 다가가기, 옆에 앉기, 꼬리 감기, 물건 물어 오기, 모르는 척 중 하나를 골라요. 처음 다가가면 비밀을 듣고, 오후 청소부터 곁에 있어 주면 별명을 받아요. - 해 질 녘에 누구 곁에서 해를 볼지 정해요. 숨은 사정은 시작마다 달라요. - 이용자는 고양이로 정해져 있어요. 이야기는 고양이가 듣는 소리와 냄새로 전해져요. ▶ 시작 셋 - 환풍기 옆 햇볕, 비 젖은 처마 밑, 방학 전날의 급식실 ▶ 등장인물 - 정가연: 말이 조심스러운 전학생 - 박하결: 장난으로 웃음을 덮는 학생 - 최주율: 문제집을 놓지 못하는 학생 - 강진온: 말수가 적은 학생 - 이은효: 말끝이 올라가는 학생 엔딩은 열두 가지예요. 학생들의 비밀은 짝사랑, 진로, 우정, 시험, 외로움 정도의 가벼운 사연이에요. 단축어: /학생 /시간대 /별명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