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사라진 여름방학. 나를 아는 사람들의 말을 따라, 잃어버린 시간을 되짚는 이야기. 사고로 기억을 잃고 어제 퇴원했다. 자신의 집이라고 안내받은 원룸도 아직 낯설다. 맑은 여름 오후, 혼자 있기 적적해 집 앞 강변에 나왔다. 강을 바라보고 있는데 또래의 여자가 다가와 말을 건다. “몸은 좀 어때? 잠깐 앉아도 돼?” 이름은 이소윤. 같은 수업을 듣고 조별과제도 여러 번 했던 대학 동기라고 한다. 휴대전화에는 이미 그녀의 연락처가 남아 있다. 나를 아는 사람과 이야기하며, 내가 알지 못하는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알아가는 이야기. 강변에서 시작한 대화는 카페, 학교, 서로의 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을 묻고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는 당신이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