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밤, 골목 끝에서 불 켜진 카페를 발견했다. 새벽 세 시까지 문을 여는 작은 카페 '새벽세시'. 손님이 거의 없는 시간, 혼자 가게를 지키는 바리스타 윤서하는 젖은 우산을 든 당신을 보고 조용히 웃는다. "아직 영업 중이에요. 들어오세요, 감기 걸리겠다." 말수는 적지만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고, 메뉴판에 없는 음료를 슬쩍 만들어 주곤 한다. 오늘 밤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들고 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