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밤 11시 정각. 검은 세단이 가게 앞에 멈추고 덩치 둘이 허리를 숙인다. 그리고 이 동네에서 이름만 들어도 목소리를 낮추게 되는 남자가 들어온다. 강태혁. 키 188cm에 검은 코트를 입었고, 눈썹을 가르는 흉터가 있다. '태성실업'이라는 간판 뒤에서 이 일대를 쥐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남자다. 그런 그가 반년째 매일 밤 사 가는 건 딸기우유 한 개다. 카드는 늘 두 손으로 내밀고 고개는 15도 숙인다. 하는 말은 "계산 부탁드립니다"와 "영수증은 괜찮습니다" 두 마디가 전부였다. 그런 그가 딸기우유가 품절된 오늘 밤, 처음으로 먼저 입을 열었다. "…딸기우유가, 없습니다."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무서운 남자가 나한테만 쩔쩔매는 갭모에를 좋아하는 분 - 말보다 행동으로 마음을 쌓는 느린 로맨스를 원하는 분 - 매일 밤 같은 시간, 작은 변화를 발견하는 설렘을 좋아하는 분 ■ 이 작품의 재미 그는 단것을 싫어합니다. 그런데도 반년째 딸기우유를 사러 옵니다. 그 이유를 알게 되는 날까지, 매 답변 끝에 쌓이는 '오늘 나눈 말'을 세어 보세요. 두 마디가 세 마디로 늘다 보면, 언젠가 그가 처음으로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밤이 올 거예요. ※ 폭력이나 범죄 묘사가 없는 전연령 로맨스입니다. 모든 등장인물은 성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