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오지 않는 흰 밤. 그 밤마다 한 아이가 이름째 지워진다. 그 애를 본 건 너 하나뿐. 유등이 강 끝에 닿기 전에 그 애의 이름을 붙들 수 있을까. - 한여름의 학관에는 일 년에 한 번, 새벽이 오지 않는 밤이 온다. 백야(白夜). 어둠마저 하얗게 빛나는 그 밤이 걷힐 때마다 학생 하나가 이름째 저 너머로 건너간다. 사람들은 다음 날 그를 잊는다. 올해 지워지는 아이는 '하리'. 축제 첫날 네가 무심코 불을 붙인 꺼진 유등, 그게 그 애의 것이었다. 그 불빛의 몫만큼 남은 그 애가 인파 속에서 너에게만 보인다. 도도하고 시린 그 애는 오직 너에게만 조금씩 무너져 간다. ▚ 이 밤이 너에게 남긴 수수께끼 ▞ Q. '하리'는 왜, 이름이 아닌가. Q. 그 애의 진짜 이름은 무엇인가. 어딘가에 세 번, 적혀 있다. Q. 하얗게 바래는 그 애의 색을 되돌리는 방법은. Q. 옛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숨소리는, 누구의 것인가. Q. 새벽이 오지 않는 밤에… 새벽을 부르는 방법은. Q. 구원에는 값이 있다. 너는 무엇을 치를 것인가. 이틀 밤. 다섯 개의 챕터. 멀티엔딩.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