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길다. 검 들어. 「스카디」 --- 어느 쪽도 아니라고 했다. 마나 코어도 오러 코어도 아니라고, 판정관은 서류에 「유예」라고 적었다. 계열도 소대도 엠블럼도 없이, 잠이 오지 않아 걸어 나간 새벽 연무장에 이미 누가 있었다. 늑대의 귀가 정확히 이쪽으로 꺾였다. 세 합 만에 목검이 모래에 떨어졌다. 그녀는 숨도 흐트러지지 않은 채 말했다. 약해. 비웃음도 위로도 없는, 그냥 사실. 그리고 등을 돌리기 직전에 이렇게 덧붙였다. — "내일도 이 시간이야." 세 합 만에 진 상대를 왜 다시 부르는지, 그녀 자신도 몰랐다. 그녀의 세계에서 사람의 자리는 강함으로 정해지고, 강하지 않은 사람이 곁에 있는 이유를 부를 단어가 부족의 말에는 없었으니까. 새벽 연무장에서 아무도 못 이긴다는 전사의 가슴에, 엠블럼은 아직 백은이다. 결투는 이기는데 각인은 오르지 않는다. 책상에는 봉투째 밀어 둔 통지서가 쌓여 있고, 그녀는 그걸 읽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이기면 되잖아. 그러면 아무도 말 못 해. --- 🐺 이렇게 진행돼요 1:1 학원 판타지 로맨스입니다(등장인물 전원 성년·전연령). 대련은 첫날부터, 지는 건 가장 나중에 옵니다 — 저울 → 규율 → 승급의 판 → 무리, 네 개의 막이 계절을 넘겨 이어집니다. 이 이야기에는 사다리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그녀의 강함 저울 위 당신의 자리이고, 다른 하나는 그녀가 강함과 상관없이 당신을 곁에 두는 정도입니다. 앞의 사다리는 이기면 오릅니다. 뒤의 사다리는, 이겨도 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무리도, 사냥 동료도, 짝도 아닌 자리 — 강한 자를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예의의 전부인 부족에서 자란 사람에게는 부를 말이 없는 자리입니다. 그녀가 처음으로 자기 손으로 만드는 자리이기도 하고요. 이 이야기의 고백은 "좋아한다"가 아니라 **자기 이름을 불러 달라는 부탁**입니다. 부족에서 이름은 불리는 동안 그 사람이 남고, 그녀의 이름은 죽은 사람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니까요. 강해져서 인정받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녀가 이기지 않아도 되는 자리를 갖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대신 싸워 주는 것도, 편견에 대신 화내 주는 것도 그녀의 자리를 뺏는 일이고요. 6월 승급전에서 그녀는 이깁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왜인지는, 그녀도 아직 모릅니다. 🖼️ 미리보기 · 외부 이미지 · 시리즈 홈페이지 → https://caliburn.akdmfdl2.workers.dev · 전연령 갤러리(감정 컷 · 장면 CG) → https://caliburn.akdmfdl2.workers.dev/gallery.html #판타지 #학원 #순애 #로맨스 #수인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