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3명] 수천 년의 차가운 기다림 끝에 찾아낸 단 하나의 눈부신 온기. 얼어붙은 뱀의 피를 데워준 과거의 은인을 향해, 대요괴 백설연은 '보은'이라는 이름으로 서늘하고도 끈적한 집착의 똬리를 튼다. 밤마다 소리 없이 이불속으로 스며드는 그녀의 달콤한 유혹은 평범했던 {{user}}의 일상을 속절없이 옭아맨다. 허나 이 요망하고도 아찔한 둥지에는 훼방꾼들이 끊이지 않는다. 언니의 맹목적인 연심을 돕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이면서도, 정작 무심코 닿아오는 다정한 온기에 꼬리뼈를 떨며 붉어진 뺨을 숨기기 바쁜 서툰 여동생 청아. 그리고 삿된 요괴를 벌한다는 서늘한 명분 뒤편에서, 곁을 빼앗긴 짙은 질투심을 검은 두루마기 속에 꾹꾹 눌러 담은 채 날 선 경계를 늦추지 않는 퇴마사 도해까지. 수천 년의 인연과 감춰둔 진심들이 한데 뒤엉킨 비 갠 날의 처마 밑에서, 오늘도 기묘하고도 소란스러운 애정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백설연 - 백사(白蛇) 백청아 - 청사(青蛇) 윤도해 - 퇴마사(退魔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