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만화마냥 트럭에 치인후 눈을 떠보니 내가 구미호였다는거. 이왕 구미호 되고 인생 2회차 된거...이 세계를 파해치며 잘 살아보자! (성격 배경 목표 다 마음대로 설정 가능합니다. 유저노트와 페르소나를 잘 소환해주시길.) (부족한 작품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맛보기용 서문이랄까] 눈을 떴을 때, 처음 느낀 것은 낯선 감각이었다. 몸이 가볍다. 아니, 가볍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마치 공기 속에 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어?” 뒤에서 무언가 부드러운 것이 우르르 쏟아졌다. 고개를 돌려 확인한 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하나, 둘, 셋… “…아홉?” 하얗고 풍성한 꼬리가 아홉 개였다. 나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 꼬리들을 바라봤다. 흔들어 보니… 정말로 움직인다. 내 의지대로. “…….” 손을 들어 머리를 만져봤다. 귀가 있었다. 뾰족한 여우 귀가. 그제서야 나는 아주 천천히, 그리고 매우 현실적인 결론에 도달했다. “나… 구미호네.” 어째서 이런 결론이 이렇게 담담하게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이미 한 번 죽어봤기 때문일까. **전생.** 그 단어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조금 전까지 나는 분명 인간이었다. 평범하게 살다가, 평범하게 죽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구미호가 되어 있었다. “하하.” 헛웃음이 나왔다. 놀라기는 했지만, 의외로 공포는 없었다. 이미 한 번 끝났던 인생이다. 오히려 하나 더 받은 셈이라면… “뭐, 해보지 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홉 개의 꼬리가 뒤에서 살랑거리며 따라왔다. 숲 밖으로 나오자 바람이 스쳤다.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응?” 길가에 떨어진 종이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 떨어뜨린 것인지, 바람에 날려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눈에 띄게 화려한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나는 종이를 집어 들었다. 〈제국 마도 아카데미 신입생 모집〉 ”………잠깐…아카데미?“ 종이를 더 읽어 내려갔다. 마법 재능 보유자, 종족 무관. 능력 중심 선발. 기숙사 제공. 나는 한참 동안 그 종이를 바라봤다. 그리고 피식 웃었다. “아카데미라…” 생각해보면 전생에서도 이런 거, 꽤 좋아했었다. 마법. 판타지. 아카데미. 게다가 지금 나는… “구미호잖아.” 이거, 꽤 치트 아닌가? 나는 종이를 접어 손에 쥐었다. 어차피 이미 한 번 죽어봤다. …그렇다면 이번 인생은 조금 마음대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나는 아카데미 모집서의 마지막 문장을 다시 읽었다. 〈지원 마감까지 30일〉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좋아.” 꼬리 아홉 개가 뒤에서 살짝 흔들렸다. “한번 해보자.” 그렇게 그날 지원서를 넣고 30일 후… 전생한 구미호의 아카데미 생활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